앱 개발 견적서 보는 법 — 총액보다 먼저 읽어야 할 네 군데

앱 개발 견적서를 처음 받으면 눈이 맨 아래 총액으로 먼저 갑니다. 그런데 두세 곳에서 받아 나란히 놓아 보면 총액은 두 배씩 다르고, 항목 이름은 업체마다 달라서 무엇을 무엇과 비교해야 할지부터 막힙니다. 앱 개발 견적서 보는 법의 핵심은 순서입니다. 총액은 마지막에 보고, 그 숫자가 무엇을 전제로 나왔는지를 먼저 읽습니다.

저희는 '플린앱스'라는 이름으로 앱을 만들어 온 대전의 에이전시, 주식회사 굿데이터랩입니다. 견적서를 써 온 쪽이 설명하는 읽는 순서이고, 어느 업체의 견적서에든 그대로 적용됩니다. 수정 횟수나 소스코드 소유권처럼 계약 전에 확인할 조건은 앱 개발 비용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견적서라는 문서 자체를 읽는 법만 다룹니다.

앱 개발 견적서는 두 가지 방식으로 쓰입니다

견적서를 펼치면 먼저 어떤 방식으로 계산한 문서인지부터 구분합니다.

기능별 산정 공수(M/M) 산정
생김새 기능 이름 옆에 금액 직군·등급 옆에 투입 개월 수와 월 단가
보이는 것 무엇을 받는지 누가 얼마나 일하는지
안 보이는 것 기능 하나의 깊이 그 기간에 무엇이 완성되는지

M/M(맨먼스)은 한 사람이 한 달 동안 일하는 분량을 뜻합니다. "개발자 2.0 M/M"은 개발자 한 명이 두 달, 또는 두 명이 한 달 일한다는 의미입니다. 월 단가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매년 공표하는 SW기술자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삼는 곳이 많습니다.

두 방식에 우열은 없습니다. 다만 공수 방식 견적서에 기능 목록이 첨부되어 있지 않다면, 그 문서는 결과물이 아니라 사람의 시간을 사는 계약에 가깝습니다. 기능 목록을 별도 문서로 요청하세요.

① 전제 조건 — 이 숫자는 무엇을 만드는 값인가

같은 "앱 개발"이라도 아래 다섯 가지가 다르면 서로 다른 상품입니다. 견적서 어딘가에 적혀 있어야 하고, 없으면 물어봐야 합니다.

총액이 두 배 차이 나는 견적서 두 장을 이 다섯 줄로 다시 적어 보면, 절반쯤은 여기서 이유가 나옵니다.

② 항목의 해상도 — "일식"이 몇 개인가

견적서에 자주 나오는 단위가 "일식(一式)"입니다. 묶음 하나라는 뜻인데, 묶음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회원 기능 일식"과 "이메일 가입, 소셜 로그인 2종, 비밀번호 재설정, 탈퇴"는 같은 금액이어도 전혀 다른 견적서입니다. 앞의 것은 출시 직전에 "소셜 로그인은 범위에 없었습니다"라는 대화가 가능한 문서이고, 뒤의 것은 그 대화가 불가능한 문서입니다.

항목이 뭉뚱그려져 있다고 해서 나쁜 업체라는 뜻은 아닙니다. 초기 견적은 대략적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 전에 상세 기능 목록으로 풀어 달라고 요청했을 때 풀어 주는지가 기준입니다. 어디까지 풀어야 하는지는 MVP 기능 범위 글의 기능 목록 작성법이 도움이 됩니다.

③ 작은 글씨 — 총액을 바꾸는 네 줄

견적서 하단이나 비고란에 있는 문장들입니다.

  1. 부가세 표기. 사업자 간 견적서는 공급가액만 적고 "부가세 별도"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000만원 견적의 실제 결제액은 3,300만원입니다. 비교할 때는 전부 부가세 포함 금액으로 맞추세요.
  2. 견적 유효기간. 기간이 지나면 같은 금액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3. 대금 지급 조건. 계약금·중도금·잔금의 비율과, 각각이 어떤 산출물과 연결되는지 봅니다. 날짜에만 묶여 있고 산출물 확인과 무관하게 지급되는 구조라면 조정을 요청할 만합니다.
  4. 예상 기간. 착수일과 완료일, 그리고 고객 확인이 늦어질 때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④ 제외 항목 — 없는 것이 적혀 있는가

의외로 믿을 만한 견적서의 특징은 "포함하지 않는 것"이 적혀 있다는 점입니다. 서버 이용료, 결제(PG) 수수료, 스토어 개발자 계정 등록비 같은 외부 실비는 어느 업체 견적에도 원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걸 미리 적어 주는 업체와, 출시 직전에 알려 주는 업체가 있을 뿐입니다.

출시 후 비용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자보수 기간과 범위, 그 이후 유지보수가 어떤 조건인지 견적 단계에서 물어보세요. 1년 예산을 잡는 법은 앱 유지보수 비용 글에 정리했습니다.

여러 견적서를 비교할 때는 표를 직접 만드세요

업체가 준 양식 그대로는 비교가 안 됩니다. 아래 열로 표를 하나 만들고 견적서마다 한 줄씩 옮겨 적습니다.

옮겨 적을 항목 확인 내용
총액 부가세 포함으로 통일
플랫폼·관리자 웹 포함 여부
기능 목록 내가 준 목록 중 빠진 것
기간 착수부터 스토어 출시까지
출시 범위 심사 제출·반려 대응 포함 여부
출시 후 하자보수 기간, 유지보수 조건
제외 항목 외부 실비, 별도 청구되는 것

빈칸이 생기는 곳이 곧 그 업체에 보낼 질문입니다. 그리고 비교의 전제는 같은 기능 목록을 모든 업체에 똑같이 주는 것입니다. 말로 설명하고 받은 견적은 업체마다 다른 앱을 상상하고 쓴 숫자입니다.

이런 견적서는 한 번 더 물어보세요

낮은 견적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범위가 좁거나 방식이 달라서 낮을 수 있습니다. 이유를 물었을 때 구조로 답하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상담이 필요하시면

노에이전트는 주식회사 굿데이터랩이 운영하는 정액제 앱 개발 라인입니다. 8주·800만원(부가세 포함)에 iOS·안드로이드 앱, 관리자 웹, 스토어 출시 대행, 소스코드 이전이 포함됩니다. 서버 이용료·PG 수수료·스토어 개발자 계정 등록비 같은 외부 실비는 별도이며 상담에서 항목별로 미리 안내합니다. 2주차에 나오는 1차 와이어프레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100% 환불합니다.

이미 받아 두신 견적서가 있다면 들고 오셔서 "이 항목이 무슨 뜻인가요"만 물어보셔도 괜찮습니다. 8주 안에 담기 어려운 범위라면 그렇다고 그대로 말씀드립니다. 상담은 무료이며 noagent.dev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